3.1절 104년 기념식:

오늘 1월 3일 윤석열 총장의 추도사에 분노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30개 시민단체가 천도교 중앙본부 본당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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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혁명은 104년 전 오늘부터 시작됐다. 1919년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민족적 비폭력 독립투쟁이었던 3.1만세 시위를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사건으로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이 주인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입니다.
3.1혁명이라는 용어는 1948년 헌법 초안에서 사용되었다.

3·1운동은 평화적 시위였음에도 일제는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하고 수만 명을 체포했다.
이러한 참혹한 희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27년 동안 항복도, 항복도 없이 일본과 맞서 싸울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헌법 전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3.1운동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전을 이어받았다.”
27년 동안 치열한 항일독립투쟁을 펼쳐온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당성을 이어 대한민국은 완전한 해방과 자주독립을 의미하는 평화통일을 염원합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이 독립과 생존을 위해 싸워온 지난 100년의 역사는 우리가 앞으로 이룩할 완전한 독립과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의연하게 투쟁하고 희생하며 모든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현대사회는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 사리사욕을 바친 애국자이고, 누가 친일, 인기 매국노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민족사회의 역사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는 설 수 없고, 민족의 혼은 날이 갈수록 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기회주의’의 대두, 지역과 계층 간의 반목과 불신은 평소 자신을 희생하고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동족에게 피해를 주는 대가로 외적에게서 불법적으로 얻은 부와 권력을 물려받아 부와 명예를 향유하는 반역자들을 제대로 규탄하지 못한 부조리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3·1혁명 104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에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외치며 고생하시며 순국하신 선조들의 애국정신에 깊은 추모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그 숭고한 희생과 정성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며, 그가 물려주신 숭고한 뜻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나가야 합니다.
행사를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4356년 3월 1일(2023년)

정철승, 민족해방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