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극비 결혼한 금나나 누나와의 개인적 인연. 남편분 사진

재벌과 극비 결혼한 금나나 누나와의 개인적 인연. 남편분 사진

금나나 누나를 처음 본 건 지방의 작은 영어학원에서였다. 당시엔 미국 수능준비를 하고 있어 친구따라서 SAT를 가르치는 학원을 찾은건데 전체 수강생이 10명도 안되는 조그마한 공간이었다. 그때 원장님이 다짜고짜 “너 금나나 알지? 만나볼래?” 라고 하셨고 몇 분있다 수업을 듣던 금나나 누나가 들어오셨다. 그냥 키 크고 예쁘고 통통했다. 당시 막 미스코리아로 유명세를 떨치던 때인데 갓 의대를 관두었나? 마치곤가 여튼 살이 꽤 오른 상태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쁘신데 착하고 키까지 커서 슈퍼왕찐따 산도적같이 생긴 나는 감히 말을 못거는데 이미 면식을 한 친구놈은 면전에서 친한 척을 하더라. 그리고 기억은 희미하지만 둘은 잠깐 사귀었다. 찾아보면 다같이 찍은 사진도 있을거다. ‘나나너나 할수있다’ 책 사인회때 친구랑 초대를 받아 같이 밥도 먹고 둘이 꽁냥거리는걸 보면서 내 이상형은 뇌색녀가 아니라 그냥 색x야 말도 안되는 자기위로를 하면서 애써 부러움을 숨겼더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나나 누나가 하버드에 들어갔다는 소식, 의대가 아닌 식품쪽 전공을  택했고 한국에 들어와 교수가 되었단 얘길 들었다. 그냥 친절하고 착하시고 그냥 전형적인 사랑받고 자란 예쁘고 공부잘하는 누나로 기억하는데 오늘 신문기사로 결혼 소식을 들었다. 30살 연상이면 어떻고 50살 연하면 어떤가. 친한것도 아니고 스치는 인연에 밥 몇 번 먹은 사이지만 난 사람에 대한 기억이나 인상이 정확한 편이다. 금나나 누나는 나름의 사랑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만약 내 앞에 서른살 연상의 재벌녀가 나타나 사랑에 빠질 상황이 만들어진다? 나는 절대 안한다. 그러니까 금나나 사랑은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